당국 발언 직후 달러-원은 1,138원대로 속등하기도 했으나 이내 1,135원 부근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7분 현재 전일보다 3.10원 오른 1,13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달러-원 환율은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와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1,130원대 초중반에서 관망세를 나타냈다.
위안화에 연동하며 1,132원대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던 달러-원 환율은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레벨을 높였다.
이날 오전 11시 18분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최근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정부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국내 외환 수급에 큰 문제가 없고 균형을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지나치게 환율이 한방향 쏠림을 보이거나 경제 펀더멘털에 괴리될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의 해당 발언 직후 달러-원 환율은 1,138.50원으로 튀기도 했다.
주요국 통화도 달러-원 상승세를 지지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 지수는 꾸준히 오르며 92.8선에 근접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66위안 근처까지 레벨을 높였다.
코스피 지수도 재차 낙폭을 확대하며 2,35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발표된 9월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달보다 30억9천만 달러 감소하며 7개월 만에 줄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부총리 발언이 나오고 역외 달러-위안도 상승하면서 달러-원도 상승폭을 키웠다"며 "그동안 하락세가 가팔랐다는 인식이 있었던 가운데 역외 숏포지션도 일부 정리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저점 인식은 강해졌지만, 큰 흐름은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오후에도 역외 달러-위안 움직임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14엔 상승한 104.702엔, 유로-달러환율은 0.00211달러 내린 1.184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3.5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43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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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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