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순익 2조8천779억원…푸르덴셜생명 인수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KB금융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상황에도 3분기에 1조원이 넘는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22일 KB금융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2조8천77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도 1조원을 넘어섰다.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천6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1% 증가했다.
이는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 12개사가 내다본 예상치는 9천331억원이었다.
앞서 2분기에 세후 기준으로 약 1천49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전입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푸르덴셜생명 인수의 염가매수차익 1천45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이익은 9천억원 후반 수준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자이익은 7조1천4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은행과 카드의 여신이 견조하게 성장한 데다 캄보디아 프라삭 연결 효과가 반영된 것이 주효했다.
이 기간 그룹과 은행 NIM은 각각 1.73%와 1.49%를 기록했다.
은행의 경우 금리 하락에 따라 자산수익률 축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저원가성예금 확대와 전반적인 조달부담 완화로 전분기보다 1bp 하락하는 데 그쳤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1천705억원이다. 증권 수탁고 증대와 IB 실적 개선, 카드 가맹점수수료 증가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26.4% 증가했다.
특히 3분기에는 판매한도 규제 영향 등으로 상반기에 부진했던 신탁 이익이 ELS 판매 및 조기상환 증가로 개선되면서 11% 늘었다.
3분기 기타영업손익은 마이너스(-) 17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2분기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라 유가증권과 파생상품 관련이익이 증가했던 기저효과 탓이다. 8월을 저점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평가이익도 다소 축소됐다.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7천543억원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KB금융의 그룹 총자산은 605조원을 웃돌았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908조4천억원이다.
푸르덴셜생명의 계열사 편입에 따른 24조4천억원 등을 포함해 지난해 말 대비 16.8% 증가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6%로 지난 6월 말보다 0.02%포인트(p) 개선됐다. 그룹의 NPL 커버리지 비율은 148.3%였다. 대손준비금을 포함한 NPL 커버리지 비율은 311.6%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69%와 13.08%를 기록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전략적인 자본관리와 함께 바젤Ⅲ 조기 도입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감소에 따라 전분기보다 17bp 상승했다.
3분기 그룹의 경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1%로 안정적 기조를 유지했다.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천3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8천8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줄었다. 여신 성장과 프라삭 인수로 이자이익이 증가했으나 지난 2분기 약 1천억원 규모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92조1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8.6%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월세자금대출과 우량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6월 말보다 2.4% 늘었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대출은 1.9%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이 소호 중심으로 1.3% 성장했다.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0%, NPL 비율은 0.32%로 집계됐다.
한편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천3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50.6% 성장했다.
그 밖에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천866억원, KB국민카드는 2천552억원을 벌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 침체와 금리 하락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추진해 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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