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급등할 경우 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대한 경계심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연준이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경계심이 시장에서 피어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21일(미국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0.8310%로 상승해 지난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에서 "시장의 관심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심리적 고비인 1%를 돌파할지 여부에 쏠려있다"며 "현재 0.8%대인 국채금리가 1%로 상승한다면 제로금리 시대에 상당한 '수익률 급등'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마 대표는 미 국채 금리 급등세가 1% 정도까지만 이뤄진다면 건전한 경제회복을 반영한 금리 상승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국채 금리가 1%를 넘어 급등세를 지속할 경우 대규모 재정투입에 따른 국채 발행 급증 우려가 시장 내에서 고개를 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주식시장도 경계 모드로 들어갈 것이며, 연준이 금리 상승을 억누르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시나리오도 생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시마 대표는 현재 남아있는 금융정책 도구는 제한적이지만, 양적완화(채권매입)에서 장기채 매입 비중을 상대적으로 늘리는 대안이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대선 전 이미 시장에서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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