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조7천376억원, 영업이익은 1천64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11억원으로 영업이익과 함께 흑자 전환했다.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조2천884억원, 에비타 이익률은 19%였다.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 예상치에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6조8천1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85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정착되면서 IT 제품군의 출하가 확대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모바일 부문의 경우 P-OLED(중소형 OLED)에서 전략고객 대상 신제품 생산이 확대되며 의미 있는 손익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TV 부문에서는 광저우 OLED 신공장의 본격 양산과 대형 LCD 수급상황 호전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으로 적자 폭이 크게 축소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2분기에 이어 IT 패널이 43%로 가장 높았고, TV는 전분기보다 5% 증가한 28%, 모바일 및 기타 매출은 4% 늘어난 29%였다.

3분기 부채비율은 192%, 유동비율은 97%, 순차입금비율은 90%였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실행된 2017년 이후 지속해 증가해왔던 차입금이 3분기 처음으로 3천100억 원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선행적인 재무관리 활동을 지속해 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비대면·홈 엔터테인먼트 문화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아가며 기회 요인으로 부각하고 있지만, 대외환경의 변동성도 큰 상황에서, 시장 대응 유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대형 OLED의 시장 리더십 확대도 지속해 추진한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신공장 본격 출하로 안정적 공급 기반이 확보된 만큼 올 하반기 출하량을 상반기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700만~8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서동희 전무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올해 OLED 판매를 600만대 정도로 예상했으나, TV 수요 위축으로 올해 목표를 450만대 수준으로 변경했다"며 "특히 게임용 48인치 수요가 몰려 있는 상황에서 부족한 생산역량을 신속하게 커버하기 위해 파주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내년 초부터는 공급이 원활해 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LCD 부문은 국내 LCD TV용 일부 생산 라인을 IT용으로 추가 전환해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서의 LCD TV용 패널 생산은 고객 니즈와 단기적인 수급 상황에 따라 기존 설비와 가용한 인력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서동희 전무는 "LCD 구조혁신의 핵심은 경쟁력 보유한 부문은 더욱 강화하고 부족한 부문은 신속하게 합리화하는 것"이라며 "LCD 중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IT 제품은 강화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OLED는 안정된 제품 품질·수율과 전략 고객과의 관계 강화를 기반으로 비수기 변동성을 최소화해 안정적 사업 운영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서동희 전무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면서 TV는 영상 시청 외에 게임이나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시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고객의 사용환경과 니즈에 최적화되고 새로운 폼팩터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디스플레이로서 OLED의 시장리더십을 확대하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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