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으로 달러 대비 터키 리라의 가치가 다시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22일 터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인 1주일 레포 금리를 10.25%로 동결했다. 금리 인상을 예상한 시장 예상과 다른 깜짝 행보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빠른 경제 회복 이후 예상보다 높아졌다"며 "그러나 통화 정책과 유동성 운용 개입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억제했고, 인플레이션 전망에 위험을 준 뒤 금융여건에서 상당한 긴축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이에 따라 유동성 조치를 지속하면서 정책 금리에는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후반유동성과 오버나이트유동성창구 간 마진을 기존 150bp에서 300bp로 확대해 통화 공급을 긴축하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억제키로 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터키 중앙은행이 지난달 200bp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번 유동성 창구 마진 확대로 터키 중앙은행이 공식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고도 평균 대출 금리를 올릴 수 있는 더 많은 여지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티모시 애쉬 이머징마켓 담당 선임 국가 전략가는 "일시적인 긴축 정책"이라며 "시장은 이것이 일시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영구적인 긴축정책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달 동안 터키 중앙은행의 주요 정책 금리는 인플레이션으로 조정했을 때 마이너스였다. 터키 리라를 보유하는 게 외국인 투자자들과 내국인 모두에게 매력적이지 않게 됐다.

터키 리라는 사상 최저치를 지속해서 위협받았다. 이날도 예상 밖 결정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리라는 사상 최고치인 7.9792리라로, 거의 2% 급등했다. 정책 발표 전에는 7.8086리라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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