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의 지난 9월 기존주택판매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풍부한 수요와 비교해 적은 재고로 인해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22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9.4% 증가한 654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06년 5월 이후 가장 많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6.2% 늘어난 637만 채였는데, 이보다 많았다.

9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9% 증가했다. 지난 4~6월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은 판매를 기록했지만, 7월부터 증가세로 전환에 성공했다.

9월 기존주택 재고는 2.7개월 치로, 전월의 3.0개월 치에서 줄었다. 2019년 9월의 4.0개월 치보다 적었다.

주택가격의 상승세는 지속했다.

9월 기존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지난해 9월 대비 거의 15% 상승한 31만1천800달러를 나타냈다. 기존주택의 중간 판매가격은 지난 7월에 사상 처음으로 30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간 판매가격은 물가가 반영되지 않는다. 중간 판매 가격은 103개월 연속 작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통상 줄어들지만, 이번 9월에는 통상 이 시기에 봤던 것을 넘어섰다"며 "사상 최저인 금리, 일·가정 양립 유연성에 따른 휴가주택 구매 등 풍부한 매수 대기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고 부족이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재고는 역사적으로 낮다"며 "주택공급업자가 공급을 늘려왔지만, 더 많은 공급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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