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을 크게 하회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고용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22일 CNBC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만5천 명 줄어든 78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또한 10월 10일로 끝난 주에 연속해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100만명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에 대해 10월 초 100만명의 사람이 다시 일자리로 돌아갔다는 뜻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의 하이디 시에르홀즈 이사는 "고용 시장과 경제가 강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 숫자는 여전히 많은 고통이 있다는 것을 가리키고 매우 절망적인 숫자"라고 말했다.

EPI는 신규실업 수당 청구건수가 장기 실업자 중에 다른 실업 혜택 프로그램으로 변경한 사람의 숫자를 반영하지 않고 이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연방정부가 추가로 13주 동안 지급하는 '팬데믹 긴급실업수당'(PEUC) 청구 건수는 지난 9월 27일∼10월 3일 기준 51만건 급증한 330만건으로 집계됐다.

시에르홀즈 이사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어든 것은 이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았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반적인 고용시장 참가율도 감소한 것 역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를 줄어들게 했다.

정상적인 시기에는 많은 주가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아봐야 한다는 조건을 두고 있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이런 조건을 삭제한 주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경우에도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자영업자나 프리랜서가 PEUC를 신청할 경우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실업 부문 전문가인 센츄리 파운데이션의 앤드류 스테트너 선임 연구원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변동성이 크다"면서 "몇 주 안에 다시 증가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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