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2일 대선 전에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나오지 못해도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늦어지면 더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80만명을 밑도는 등 월가 예상보다 호전됐지만 아직 갈길이 먼 것으로 풀이됐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사라진 2천200만 개 이상의 일자리 가운데 절반 정도만 되찾았다. 여름 이후 고용 회복은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다.

MRB 파트너스의 프라작타 브히데 전략가는 "팬데믹의 뚜렷한 종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경제에는 수개월 동안 지속할 수 있는 추가 재정 부양이 필요하다"며 "내년 초까지 상당한 추가 재정 부양이 통과되고, 의료 해결책 적기 승인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더 잘 통제되는 게 내년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RSM의 조 브루스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문을 열고 있는 중소기업의 4분의 1이 더 많은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경제 회복이 흔들릴 경우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치권은 가능한 한 빨리 움직여 가장 큰 부양책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내일의 1달러는 오늘의 1달러와 같지 않다"며 부양책 타결을촉구했다.

M&G 인베스트먼트의 트리스탄 핸슨 멀티에셋 펀드 매니저는 "선거 전 새로운 부양 패키지에 집착하는 투자자들은 솔직히 꽤 근시안적"이라며 "누가 이기든 앞으로 몇 달 안에 어떤 형태의 재정 부양책이 나올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삭소뱅크의 피터 개니 주식 전략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 가속을 볼 때 정점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며 "입원이 갑자기 증가해 병원과 의료 인력이 과부하에 걸릴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는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양책 협상이 헤드라인을 장악하고 있으며 시장은 여전히 확실히 주목하고 있다"며 "만약 선거 전 마지막 토론에서 큰일이 일어난다면 분명 큰 이슈가 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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