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대한해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운 업황 악화로 올해 3분기 이익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해운은 장기적으로 안정적 이익을 낼 수 있는 전용선 사업으로 코로나19 확산 속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23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대한해운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 시황이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3분기 반등하기는 했으나, 코로나19로 글로별 경기가 침체하고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해운 사업도 위축됐다.

해운 업황을 보여주는 벌크 화물 운임 지수(BDI)는 지난해 9월 2천400선을 돌파하면서 고점을 찍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상반기 500선 밑으로 내려갔고 현재는 1천300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해운의 벌크선 화물 운송 영업이익은 3분기 160억원으로 2분기 220억원에서 6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LNG 화물 운송 영업이익은 3분기 5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20억원에서 70억원 감소하고, 컨테이너선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70억원에서 4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탱커선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 7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0억원에서 5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해운의 철강 등 수출입 무역업 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 22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40억원에서 20억원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해운은 코로나19 확산 속 무역 위축 속에서도, 전용선 사업 확대로 이익 변동성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대한해운은 변동성이 큰 부정기선 매출을 줄이고 전용선 사업을 점차 확장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쉘과 2척의 LNG선 장기 대선 계약을 체결했으며, 쉘이 추가 대선 계약 권리를 행사하면서 올해 8월에는 추가로 3천641억원 규모의 7년 대선 계약도 체결했다.

대한해운은 탱커선 사업부문에서는 올해부터 100% 전용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대한해운은 포스코 등 전통적인 대형 수요처들과의 전용선 계약, 올해 들어 개시된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 업체와의 신규 전용선 계약 등으로 안정적 이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의 환경 정책으로 석탄 전용선 수주 확보는 어려울 수 있으나, 에너지 전환의 과도기적 단계에서 LNG 수주 환경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해운이 안정적인 전용선 운용을 통해 창출한 현금을 기반으로 LNG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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