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태풍의 눈' 속에 있다고 경고했다. 국채값이 치솟고 주가가 내려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마이너드 CIO는 보고서에서 "3~4월 변동성과 비교하면 시장의 성과와 경제회복세가 차분하지만 여러 이슈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대적으로 차분한 현 장세를 태풍의 고요한 중심부에 비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정부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큰 문제를 일부 해결했지만, 시장 참가자를 위협하는 불확실성이 아직 많다는 의견이다.

그는 특히 재정부양책을 언급했다.

마이너드 CIO는 "재정부양책 없이는 개인소득이 타격을 입고,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다. 소비자도 움츠러들고 더 많은 중소기업이 망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치권은 추가적인 코로나 부양책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며 수개월째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월가는 경제회복과 관련이 깊은 부양책 타결 시점과 규모를 눈여겨보고 있다.

마이너드 CIO는 "재정적 조처가 부족해 경제가 악화하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이는 안전자산인 미 국채가 강세를 보일 요인이다.

그는 현 0.8%대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0.1% 수준까지 하락한 뒤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며 "우리는 결국 마이너스(-) 50bp인 (국채) 10년물 수익률과 1% 근처인 투자등급 회사채 수익률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우리가 만약 태풍의 눈 속에 있다면 커지고 있는 경제적·정치적 혼란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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