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포스코가 1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0.5% 감소한 2천619억원이라고 23일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6조5천779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808억원을 나타냈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 1천8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2000년 분기 실적을 공시한 이후 첫 적자를 봤다.

글로벌 수요 산업 부진과 시황 악화로 철강 부문에서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3분기 들어 철강 부문에서 생산ㆍ판매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감소했다.

철광석 가격 상승에도 석탄 가격 하락 및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이는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4.98% 감소한 2천320억원으로 관측됐다.

연결기준은 4천955억원으로 52.3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포스코의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도 예상치를 훨씬 상회한 6천667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9% 감소했다.

매출액은 10.8% 줄어든 14조2천612억원이었지만, 순이익은 3.5% 증가한 5천140억원을 나타냈다.

철강 부문 회복과 함께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 포스코건설의 건축 부문 실적 호조 지속, 포스코에너지의 LNG 직도입 확대, 포스코케미칼의 양ㆍ음극재 판매량 증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 후 가동 재개와 전년 동기 수준의 주문량 회복으로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70만t, 105만t 늘었다.

판매량은 수요산업 회복세에 따른 최대 수주 활동을 통해 전 분기 대비 113만t 증가한 889만t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용 강재를 중심으로 한 고수익 제품인 냉연ㆍ도금 제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포스코는 철광석 가격 급등 속에서도 저원가 원료 사용 확대를 위한 조업 기술 적용, 스마트팩토리를 활용한 제조비용 절감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실현했다.

또한 전 세계 8개국 16건의 원료 투자사업으로 원료의 안정적 조달, 구매 협상력 제고를 통한 구매단가 절감뿐 아니라 투자 수익도 확보했다.

원료 투자사업으로 연간 4천억원 수준의 수익증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포스코는 코로나19라는 불안정한 경영환경을 대비한 현금흐름 중시 경영으로 재무 건전성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제품 및 원료 등 재고자산 감축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분기보다 0.7%포인트(p) 하락한 71.8%로 개선됐다.

별도기준 자금시재는 8천403억원 증가한 12조9천48억원을, 연결기준 자금시재는 9천942억원 증가한 17조8천866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산업생산 회복과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 확대로 4분기에는 판매량 및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포스코는 친환경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친환경차 판매 전담 부서를 신설한 바 있다.

전기차 및 풍력·태양광 에너지, 수소차 등 친환경산업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판매 활동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차전지소재인 양ㆍ음극재 생산 능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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