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위안화가 나날이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주식 투자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미국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주식에서 환평가손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 중국 주식이 조명을 받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해외주식 투자는 미국이 251억9천만달러, 중국이 25억6천만달러, 홍콩이 24억7천만달러, 일본 22억5천만달러 순이다.

아직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중국 주식 투자금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중국의 대표 바이오주인 항서제약의 경우 2분기에는 예탁원 관리금액이 5억9천만달러였지만 3분기에는 6억4천800만달러로 증가했다.

다만, 중국 주식투자의 경우 아직 국내 투자자들이 활발하게 하지 않는 데다 단주거래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문턱이 높다. 초기 투자금이 많아서다. 잘 알려진 주식인 항서제약, 귀주모태주, 중국국제여행 등은 모두 100주씩 거래된다.

예를 들어 귀주모태주의 경우 주당 1천742달러로 봤을 때 100주면 우리 돈으로 약 2천969만9천900원가량 소요된다.

달러 약세로 상대적인 위안화 강세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 증시 급등세로 직결되지는 않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2일 보고서에서 "달러 약세와 함께 역내외 위안화 환율이 6.66위안/달러까지 절상되면서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나타났다"며 "위안화 강세에도 본토시장은 하락했고, 성장주는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미국의 대중국 강경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증시 또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번주 보고서에서 "미국측이 반도체 기업에 이어 인터넷 기업인 앤트그룹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중 갈등 확대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물가지표 등 최근 발표된 주요 지표들 또한 상승세가 일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중 갈등이 추가로 악화도리 경우 이는 중국 증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7월 13일 3천458.79에 고점을 기록한 후 이날 3천321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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