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포스코가 4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23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철강 제품 가격 인상과 관련해 "4분기에 가격 인상분이 가장 많이 반영되는 시기로 자동차, 조선 등 장기계약에는 큰 변동이 없지만, 강관 등 유통시장에서는 가격 인상을 국제 시세에 맞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재는 40~50% 인상될 정도로 시황 상승분이 반영되며 2분기 어려움을 겪었던 자동차, 가전 등의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해외법인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재고를 적게 운영했는데, 각국 경기회복과 가동률 상승으로 소재 요구량이 늘어나는 등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져 4분기에는 안정적 가격 인상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3분기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철광석 가격과 관련해서 포스코는 4분기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성욱 원료실장은 "4분기에도 중국의 철광석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겠지만, 브라질의 공급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면 가격은 3분기보다 약보합세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의 경우 '상고하저'로 상반기에는 중국 철광석 수요가 이어지겠지만, 공급은 올해보다 다소 호전돼 100달러 중반대를 형성하고 하반기에는 90달러 중반으로 하락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룬 만큼 배당 규모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0.5% 감소한 2천619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6조5천779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808억원을 나타냈다.

전중선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은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개선됐으니 이사회에서 배당을 늘리는 것에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다만, 연간 실적이 작년보다 감소해 연간 배당 규모를 작년 수준에 맞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부사장은 "이사회에서 충분히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배당 규모는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포스코는 올해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임승규 재무실장은 "올해 일회성 대규모 손상은 없다"며 "매년 경영실적에 따라 손상을 반영하는데 올해는 해외법인 중에 코로나19로 경영상황이 안 좋은 영향을 받아 일부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포스코는 탄소 중립 목표 이행과 관련해 중장기 목표와 로드맵을 내부적으로 준비했으며 연내 국가 차원의 목표가 확정되면 대외적으로 저탄소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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