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흐름에 주목하는 가운데 저점 결제 수요로 하단이 단단해지며 1,135원을 중심으로 공방을 나타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2.20원 상승한 1,135.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 개입성 발언 영향에 전일 대비 2.10원 높은 1,135.00원에 출발했다.

미국 대선 전 부양책 타결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유럽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상황과 미 경제지표 호조가 달러 가치 반등으로 연결됐다.

달러 인덱스는 간밤 92.937에서 마친 후 아시아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93선까지 높아졌다.

위안화는 0.22% 절하된 6.6703위안에 고시됐다. 고시 이후 역외 위안화는 고시환율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도 장 초반 상승 폭을 축소한 후 하락 전환하면서 달러-원 하단 지지 재료가 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순매도하고 있다.

당국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1,130원대 중반 하단이 단단해진 가운데 수급도 결제가 우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도 위안화에 연동되는 가운데 수급 중심의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말을 앞둔 데다 미국 대선 토론도 예정돼 있어 포지션 플레이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1,135원 부근에서 움직이다가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급격하게 오른 후 다시 1,135원 수준으로 내려왔다"며 "개입 경계감에 확실히 하단이 이전보다 단단해진 느낌이고 수급도 결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오후에도 위안화에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부총리 발언 이후 경계심리가 커졌고, 장중 위안화가 반등하면서 저점 인식이 강해졌다"며 "장중 네고가 많지 않고 저점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위안화에 연동하면서 수급 중심의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말 미 대선 토론을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는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2.10원 오른 1,13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36.60원, 저점은 1,134.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10원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1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52엔 하락한 104.69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66달러 내린 1.1801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4.0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91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0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