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서영태 기자 = 마지막 미국 대통령 선거 TV토론도 치열했다. 주식시장, 추가 부양책, 코로나 방역 및 백신 등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23일 다우존스 등에 따르면 연임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 바이든 후보가 뽑히면 시장이 주저앉을 것이란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가 당선되면 주식시장은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고,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은 많은 미국인이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시장이 눈여겨보는 추가 부양책과 관련해서 트럼프는 워싱턴 정가가 수개월째 부양책을 통과시키지 못한 책임을 야당으로 돌렸다.

공화당인 트럼프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부양책을) 승인하길 꺼린다"면서 "그러나 난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부양책 통과 지연이 정치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게 펠로시 의장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은 상원이 더 빠르게 나섰어야 한다며 주·지방정부를 지원하길 반대하는 공화당원들을 비판했다. 미 상원 다수당은 공화당이다.

두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에 대해서도 엇갈린 입장을 드러냈다.

바이든은 추가적인 제한(shutdown)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코로나 확산 추세가 심각해질 경우 통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은 안전하게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이를 위한 자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와 기업이 정상화되려면 칸막이와 코로나 검사, 동선 추적 등을 위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견해다.

반면 트럼프는 경제 활동이 개방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공포감이 문제 자체보다 심각할 수 없다면서 학교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은 유령 도시가 되었고 식당과 가게들이 문을 닫아 죽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이에 대해 뉴욕이 규제 덕분에 코로나 확산 추세를 꺾을 수 있었다고 반박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전망도 달랐다.

트럼프는 백신이 준비되고 있는 상태로 몇주 내로 발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이든은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백신 개발과 생산에 대해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바이든은 백신 개발 과정이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며 내년 중반 전까지 대다수 미국인에 적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방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공중보건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고 마스크 등 위생 물품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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