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고 보합으로 마감했다.

달러 강세와 당국 개입 경계에도 달러 매도 심리가 우위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과 같은 1,13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 개입성 발언 영향에 전일 대비 2.10원 오른 1,135.00원에 장을 출발했다.

미국 대선 전 부양책 타결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유럽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상황과 미 경제지표 호조가 달러 가치 반등으로 연결됐다.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줄이며 오후에는 1,133~1,134원대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개입 경계와 저가매수가 우위를 보였지만, 달러 약세 전망에 매도심리가 우위를 보이며 역외 매도와 네고물량도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3.1선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오전 중 6.68위안대 초반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대체로 6.67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코스피 지수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2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8~1,136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말 사이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미국 부양책 관련 진행 사항 등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 약세 등에 달러-원이 상승폭을 키웠는데 조금만 반등하면 달러를 매도하겠다는 심리가 있는 듯하다"며 "전일과 마찬가지로 고점을 높였다가 빠르게 낙폭을 확대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에는 미 대선을 한 주 앞두고 변동성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추가 하락한다면 1,120원대 초반까지 보고 숏커버가 급하게 나올 수도 있어 1,140원대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다음 주에도 위안화 움직임과 더불어 미 부양책 합의 가능성, 구두개입 경계 등을 살펴야 한다"며 "여전히 역외 중심으로 매도 심리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2.10원 오른 1,13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1,130원대 중순으로 출발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축소하며 장 막판에는 상승폭을 되돌리며 보합으로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1,132.80원, 고점은 1,136.60원으로 변동 폭은 3.8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34.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1억8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4% 오른 2,360.81, 코스닥은 0.58% 내린 807.98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8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8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71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1.4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94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06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676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9.7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76원, 고점은 170.2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57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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