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대면영업 환경 악화, 비대면 채널 성장 등으로 설계사 간 소득격차가 확대되고 소득 양극화 현상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의 김동겸 연구위원과 정인영 연구원은 25일 '설계사 소득양극화 현상과 향후 과제'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설계사 소득은 개인성과에 따라 결정된다"며 "설계사 소득 분포는 저소득 구간과 고소득 구간 양측 비중이 모두 높다"고 했다.

그는 "양극화된 U자 형태"라며 "소득 수준은 정체 상태"라고 했다.

이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설계사의 월소득 분포를 보면 500만원 초과자가 각각 21.1%, 20.1%로 가장 많다"며 "100만원 미만도 각각 26.4%, 26.2%"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월평균 소득은 생명보험 336만원, 손해보험 299만원"이라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1.0%, 2.1%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생명보험 설계사 소득이 정체된 가운데 업권 간 소득 격차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설계사 소득분포가 양극화되고 소득이 정체된 것은 설계사 영업방식이 연고 위주이기 때문"이라며 "설계사 고연령도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향후 비대면 채널 성장, 코로나19에 따른 대면영업 환경 악화 등으로 설계사 간 소득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며 "소득 양극화 현상이 고착화될 우려도 있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하에서 설계사는 대면접촉으로 영업을 하기 힘들다"며 "이는 기존 인력보다 신입 설계사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설계사 조직의 소득양극화 현상을 완화하고 설계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입 설계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창출 방식에도 변화가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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