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증시 전문가 "삼성그룹주 배당 확대 가능성"
이건희 회장 별세…증시 전문가 "삼성그룹주 배당 확대 가능성"
  • 정선영 기자
  • 승인 2020.10.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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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지배구조에는 큰 변화 없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지분 상속과 증여세, 재원 마련을 위한 배당정책 확대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증권사들이 26일 발표한 삼성그룹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영면으로 가장 크게 두드러진 이슈는 회장 소유의 삼성전자 지분 상속과 증여세 문제다.

증여와 상속으로 발생하는 세금이 10조원대 규모로 국내에서는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인 삼성전자 4.1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9% 총 18조2천421억원(10월 23일 종가기준)으로 집계했다.

이 지분이 가족에 어떤 비중으로 상속될지가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중요한 변수라고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의 유종우, 백두산, 임예림 연구원은 "적용되는 상속세는 약 10조9천억원(상속세율 60% 적용)으로 가족들이 향후 5년간 6회에 분납한다 해도 매해 약 1조8천억원의 상속세를 내야 하는데 재원 마련이 가장 큰 숙제"라며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배당 확대 정책을 예상할 수 있다"고 봤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속세 재원 마련 및 보험업법 개정안 통과 등으로 생명이 보유한 전자 지분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라 "관련 매각으로 자본 여력이 개선되겠으나 ROE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기업가치에는 중립적"이라고 봤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의거, 최대 60%의 세율이 적용될 전망"이라며 "과세 대상 재산은 사유 발생일 전후 2개월(총 4개월) 평균 주가를 적용, 최근 2개월 평균주가 적용시 약 16조5천억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공익법인 활용 지배구조 개편이나, 보험업법 개정 대비한 지배구조 개편이 당장 실행될 가능성은 작으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취득원가가 주당 800원에서 1천100원으로 매우 낮아 시세차익에 부과되는 법인세 부담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 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도 아니고, 금융과 비금융 혼재돼 있지만, 2018년 순환출자 완전 해소로 현행 지배구조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며 "지배주주 3세대는 보유한 계열사 지분과 상관없이 그룹내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상속에 따른 계열 분리 가능성도 작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건희 회장의 보유지분이 가족들에게 어떻게 상속될지 아직 불확실하지만, 경영권 확보에 대한 가족간 합의가 있다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그리고 가족 보유 지분을 통한 삼성전자 경영권 유지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무효소송 결과에 따른 영향은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꼽았다.

배당 정책이 어떻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점점 배당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경완 연구원은 "삼성전자 지배구조 변화 이벤트와 관련해 관습적으로 통용돼 온 취득 대상 가치하락 기대는 높지 않다"며 "향후 실적개선 추세 진입 및 절대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을 감안할 시 신규 주주환원정책은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지혜 연구원은 "상속세 납부를 위한 특수관계자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은 경영권 방어 등의 이유로 실행 가능성이 낮다"며 "삼성전자 및 관계사 배당정책 강화로 이어질 것이며 삼성전자 주가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또 삼성SDS에 투자자 관심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동양 연구원은 "이건희 회장 보유 계열사 지분 18조2천억원에 대한 상속세 부담은 10조6천억원"으로 "지배주주 일가의 지분은 배당수입과 삼성그룹 지배력 유지 측면에서 삼성전자, 삼성물산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여타 지분 처분에도 부족한 재원은 삼성전자 배당정책 강화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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