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이번주(26~30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미국 의회의 부양책 협상과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 등을 주시하며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104.667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전주 대비 0.67%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592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주간 기준으로 전주 대비 1.2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92.721로 거래를 마감해 전주 대비 1.02% 내렸다.

미국의 3분기 GDP 속보치가 오는 29일 공개된다.

지난 2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율 환산 전분기 대비 31.4% 하락하는 충격을 겪었지만, 3분기에는 극적인 반등이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연율 환산 전분기 대비 31.3% 성장을 예상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성장률 예측 모델인 GDP나우는 35.3%를 전망했다.

3분기 GDP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거나 이보다 양호할 경우 미국 경제에 대한 더블딥 우려가 완화하고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를 약화할 수 있다.

네덜란드 은행인 ING는 연율 환산 35%로 예상되는 미국의 3분기 GDP, 소비자 신뢰지수와 내구재 주문 등이 더블딥 공포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니 크레디트는 GDP 속보치가 지난 3분기에 대한 것인 만큼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민주당 사이의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은 아직 타결 소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중대한(significant) 이견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하루 정도 후면 신규 부양책과 관련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혀 극적인 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메도스 실장은 백악관에서 "바라건대, 우리는 다음 날이나 그즈음에(next day or so)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양책 타결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시장은 1주 뒤 대통령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3천757명으로 종전 기록인 7월 16일의 7만7천362명보다 6천명 더 늘었다.

감염병 전문가인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 마이클 오스터홀름은 환자 수가 여섯자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최측근 참모인 마크 쇼트 비서실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27일 10월 소비자신뢰지수와 9월 내구재수주, 8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등 지표가 나올 예정이다.

29일에는 3분기 GDP 외에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 9월 잠정주택판매, 그리고 애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 대형기업의 실적발표가 예정됐다.

주요 국가들의 기준금리 결정도 이번주 예고됐다.

캐나다중앙은행이 오는 28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9일 기준금리 결정을 발표한다. 일본중앙은행(BOJ)도 오는 28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BOJ는 29일 전망보고서와 함께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우니 크레디트는 ECB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내용을 꺼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베르토 미알리히 우니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통해 더 많은 자산을 매입하는 통화정책 확장 발표를 올해 12월 10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까지 미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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