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전문가들은 지난달 광공업생산이 한 달 만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7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산업활동 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9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2.7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대로라면 광공업생산은 지난 8월 0.7% 감소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망에서는 기관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최고값을 제시한 JP모간은 7.1% 증가를 예상했고, 하이투자증권은 가장 낮은 0.6% 증가를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호조의 긍정적인 영향을 인정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에서 차이를 보였다.

박석길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JP모간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전분기 대비 성장은 주로 제조업과 수출이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으며, 9월 산업활동동향도 그와 유사한 모습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산업생산의 경우 수출 출하와 자동차 생산의 강한 증가에 의해 전월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 생산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전월비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와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 생산 호조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영향 등이 생산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광공업생산의 추세를 알기 위해서는 10월 수치를 함께 봐야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추석 연휴의 날짜가 해마다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광공업생산도 전반적인 회복 추세가 유효하다"며 "다만 9~10월 광공업생산의 경우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차이 영향이 반영되는 만큼 회복 추세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다음 달 지표까지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년 대비 9월 광공업 생산은 4.0%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월 수출 물량이 전년대비 3.7% 성장했을 뿐 아니라 4월 이후 줄곧 전년대비 역신장하던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점도 9월 제조업 개선에 일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이승훈 연구원은 "10월은 제조업황이 주춤하겠으나 대외여건의 완만한 호전을 고려하면 중기 방향은 개선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효과로 인해 통상 9~10월을 평균한 광공업 생산을 봐야 한다는 점과 더불어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재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및 달러-원 환율의 가파른 하락으로 광공업 생산과 밀접한 수출에 역풍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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