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26일 한국시간 오전 8시 8분 기준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2.01% 하락한 39.0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진 점이 유가를 압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3천718명을 기록해 전날 23일(8만3천757명)에 이어 이틀째 8만명을 상회했다.

이어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에서 지난 주말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줄줄이 경신했다. 이 가운데 프랑스는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이 넘는 국가가 됐다. 코로나19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유럽 각국은 잇따라 이동 제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여기에다 리비아가 하루 평균 산유량을 50만 배럴을 넘는 수준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과 미국 추가 부양책 협상이 난항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유가를 아래로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하락 재료가 겹친 셈이다.

코로나19 위기 심화로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E-mini S&P 500 지수는 0.47% 내린 3,435.50을, 나스닥100 지수는 0.43% 하락한 11,613.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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