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벌인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의도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CNN비즈니스 등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 축소, 해외진출 미국기업의 복귀 등을 내세우며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적자를 바로잡겠다고 수천억달러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지난 2019년 한 해만 중국과의 무역적자를 줄였을 뿐, 미국 전체의 무역수지(상품) 적자는 지난 8월 839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미국 수입업자들이 베트남, 멕시코 등 다른 나라들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CNN비즈니스는 중국과의 무역적자는 8월 들어 전월 대비 7% 줄었지만 260억달러로 여전히 많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중국 관세당국에 따르면 대미 무역흑자는 9월 들어 310억달러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해외 미국기업의 자국 복귀도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 증가는 지난 2018년 7월 둔화하기 시작해 그해 12월 정점을 찍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윌리엄 라인시 무역전문가는 "요점은 관세가 미국에 많은 부수적인 상처를 줬다는 것이고 의도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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