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26~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간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로 하락한 가운데 현물환 시장에서도 이를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4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8.50원에 최종호가가 나왔다.

미국 경기 부양책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4.50원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93.7선에서 92.7선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69위안에서 6.66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미 부양책 불확실성 속 기대…달러인덱스·위안화 동향 주목

미 대선을 일주일여 앞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대선 전 부양책 타결 여부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당초 정한 지난 20일 시한을 넘겨 협상이 진행됐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대선 전 부양책 타결이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 강해졌다.

그러나 미 부양책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전히 막판 극적 타결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놓지는 않은 모습이다.

또한, 누가 대통령이 되든 대규모 부양책으로 경기 부양을 할 것이란 전망이 지속적인 달러 약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달러 인덱스는 1.02%나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적인 달러 약세 분위기에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한 주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위안화 강세 강도에 주목해 온 만큼 이번 주도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필 전망이다.

◇당국 경계에도 하단 테스트 이어가는 달러-원

2주 전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 발언에 이어 지난주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환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구두 개입성 발언에 나섰다.

그러나 달러-원의 하락 추세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홍 부총리 발언 이후 환율이 급하게 오르긴 했지만, 당일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리며 하단 테스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4.50원 하락하며 1,130원대로 내려왔다.

특히 최근 3거래일 동안은 1,131~1,132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하며 1,120원대 진입을 코앞에 둔 상황이었다.

이미 시장 심리는 달러-원 하락으로 기울어졌다.

실제적인 당국의 개입이 나오기 전까지 역외 매도와 네고물량 주도의 하단 테스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이미 1,120원대에 진입했다.

최근 원화가 위안화보다 더 빠르게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는 1,120원대 안착할지, 얼마나 레벨을 낮출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세종 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한다. 27일에는 혁신성장전략회의와 국무회의에, 28일에는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한 후 국회에서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다.

28일에도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와 조달정책심의위원회, OECD 각료 이사회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27일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다. 28일에는 8월 인구동향을, 30일에는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27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한다.

28일에는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와 3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발표하고, 29일에는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를 내놓는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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