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저격수' 박용진, 이건희 빈소 조문…"불편해하실까 고민했다"
'삼성 저격수' 박용진, 이건희 빈소 조문…"불편해하실까 고민했다"
  • 이미란 기자
  • 승인 2020.10.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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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김지연 기자 =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에 정세균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지하 2층에 마련된 이 회장의 빈소에 26일 오후 2시 13분께 박용진 의원이 조문객으로 빈소를 찾았다.

박 의원은 그동안 삼성에 비판적이었던 자신의 행보를 의식한 듯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유족들에게 위로를 드리러 왔다. 혹시 유족들이 불편해하실까 봐 올지 말지 고민했는데 '와주셔서 고맙다, 큰 위로가 됐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총자산의 3% 외에는 모두 매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삼성과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온 정치권 인사다.

이날 빈소를 찾은 정세균 총리는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초일류 삼성의 제2 창업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반도체를 비롯해 여러 제품에 있어 대한민국 경제계 위상을 높였고, 실질적으로 국가의 부를 만드는데,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어 "이 회장이 결단력이 있고 추진력이 있어 오늘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인 삼성이 만들어졌다"며 "그래서 반도체 신화가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또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 "회장님이 장애인 체육회 회장 하실 때 제가 장애인사격연맹 회장을 했다"며 "그 당시 뵀던 적이 있다. 사적으로는 접촉이 없었지만 공적으로 접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이 회장 빈소를 찾은 이낙연 대표는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고인께서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며 "국가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자신감을 높여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개인적으로 이 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뵌 적은 없다"며 "이제까지 고인께서 해오신 것처럼 삼성이 한국 경제를 더 높게 고양하고 발전시키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더욱 도약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도 이건희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고인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수석할 때 이건희 회장과 자주 만나곤 했다"며 "1990년대 들어와서 우리나라의 산업 전반을 놓고 볼 때 삼성전자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세계적 브랜드를 만드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창의적 머리를 갖고 했기 때문에 오늘날 국제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오전 11시 30분쯤 빈소에 도착해 10여분 간 빈소에 머물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고인께서는 혁신 기업가셨다"며 "삼성을 세계를 대표하는 초일류기업으로 키웠고, 특히 현대 산업에서 가장 필요한 반도체에 혁신 정신으로 도전해 세계적으로 육성한 큰 공이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회장과 특별한 인연은 없고, 유족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애도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출신 양향자 민주당 의원은 조문을 마친 뒤 "(이 회장이) 늘 보잘것없고 배움이 짧은 저에게 '거지 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아라'라고 말씀하셨다"며 "손톱만 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으신 세계인이셨고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셨다"고 회고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국민의힘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의 거목이 돌아가신 점에 대해서 애도의 뜻을 표했다"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서 대한민국이 정말 잘 살고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나라의 모습을 만들어나갔으면 한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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