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호주·홍콩·한국, 상업부동산 가격 하락에 은행 손실 우려"
"미국·호주·홍콩·한국, 상업부동산 가격 하락에 은행 손실 우려"
  • 남승표 기자
  • 승인 2020.10.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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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상업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미국, 호주, 홍콩, 한국의 은행들이 대출손실에 노출될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E)를 인용해 보도했다.

OE의 애덤 슬레이터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앞서 경기침체를 언급하며 당시 상업용 부동산 대출 손실이 상당했고 코로나19에 따른 침체 때문에 이번에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은 일반적으로 은행의 대규모 손실로 이어진다. (상업용 부동산)대출 상각은 최근 두 번의 경기침체에서 은행 손실의 주요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손실이 미국 내 은행의 전체 대출 상각의 25%~30%를 차지했다.

이번 위기에서는 미국, 호주, 홍콩과 한국 등 일부 아시아에서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경제권에서는 이 분야에 노출된 대출 증가율이 상당했는데 홍콩에서는 이미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지난 23일 나온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사무실 임대료는 3분기 들어 4.5% 떨어졌는데 11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다.

7개 대형시장에 기반한 OE의 글로벌 상업부동산 지수는 지난해보다 6% 하락했다.

OE는 13개 주요 경제권을 분석한 결과 5%의 대출 상각이 은행의 기본자본(tier1 capital)을 1%~10%가량 손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충격은 아시아가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 투자자 역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 위험에 노출됐다.

OE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중 절반가량이 비은행 대출이다. 여기에는 채권 발행도 포함됐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최근 상업용 부동산의 비은행 대출이 25%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슬레이터는 "자산 펀드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 하락은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자산의 염가 판매를 촉진할 수 있고 이는 가격하락과 광범위한 대출 손실을 증폭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험을 완화하고 회복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세계 은행 분야에 개혁조치가 도입됐기 때문에 은행들은 10년 전에 비해 충격을 좀 더 흡수할 수 있다고 슬레이터는 덧붙였다.

spna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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