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소매업계가 찬 바람이 부는 연말 쇼핑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자들은 연일 소매주 매수호가를 높이고 있어 배경이 주목됐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딜로이트가 약 4천명을 설문한 결과 올해 말 쇼핑시즌의 가구당 평균지출액이 작년보다 7%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임의소비재 업종 주가는 지난 3개월간 11% 올랐다.

S&P500지수 임의소비재 업종에는 나이키, 아마존, 해즈브로 등이 포함된다. 프록터앤드갬블(P&G), 코스트코 등이 담긴 필수소비재 업종은 같은 기간 5.5% 올랐다.

미국에선 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가 소매업계의 대목인 연말 쇼핑시즌이다.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소매업체들이 타격을 받았지만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리서치회사 데이터트랙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창업자는 올해 '살아남는' 소매업체들은 향후 몇 년 동안 오를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 탓에 100년 넘은 역사의 백화점인 JC 페니와 니만 마커스 등이 파산보호를 신청했지만, 생존한 기업이라면 시장 점유율을 확장할 기회라는 이야기다.

콜라스 공동창업자는 "대규모 통폐합을 겪고 침체로부터 빠져나오는 산업은 언제나 보유하고 싶다"며 "매우 고통스럽지만, 생존자에게는 긍정적"이라고 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 부양책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새로운 부양책 패키지를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펠로시 의장은 합의가 대선(11월 3일) 이후에 나올 수 있음을 내비쳤다.

만약 경기 부양책이 쇼핑시즌 전에 통과돼 효과를 발휘한다면 소매업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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