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올해 3분기 엔진 결함 관련 대규모 품질비용 반영에도 2천억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낸 기아자동차가 4분기에도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기아차는 26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대선 등의 불확실한 요소가 있지만, 4분기 전체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한 자릿수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아차 재경본부장인 주우정 전무는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골든 사이클 효과가 표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을 통해 판매와 수익구조에서 펀더멘털의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전무는 "가격 인상과 제품 믹스 개선은 물론 전 권역에서 판촉비 인센티브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며 "단기·국지적인 현상이 아닌 중장기적인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K7과 볼륨이나 수익 면에서 가장 중요한 스포티지, 전기차 전용 CB 등 신모델이 중장기 계획하에 나올 것"이라며 "CKD 확대와 신시장 개척 등을 고려하면 구조적인 변화 효과는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3.0% 감소한 1천952억원으로 집계됐다.

애초 기아차는 엔진 결함 관련 품질비용 충당금으로 1조2천600억원을 계획했지만, 실제 반영된 것은 원화 기준 1조131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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