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 비중 큰 한국 기업은 어려움 겪을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달러 약세가 장기화할 경우 한국 원화로의 자금 유입이 촉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2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달러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에 대해 평가했다.

무디스는 전반적 영향의 경우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달러화로 매출의 상당 부분을 벌어들이는 기업은 달러 약세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부채를 가지고 있었던 입장에서는 부채 상환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디스의 데보라 탄은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부채의 부채 상환 비용을 줄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신용 상황을 지지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자산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게 되면서 자본 유입도 촉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본 유입의 정도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를 더 잘 한 국가로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되는 현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탄은 "중국 위안화, 한국 원화, 대만 달러 등은 경제 기초체력, 성장궤적, 뛰어난 코로나19 대응 등에 힘입어 더욱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한국 기업은 달러 약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 위치하면서 신용등급이 매겨지는 기업 중 미국 수출 비중이 큰 경우가 많지 않지만, 한국 자동차나 일부 기술 기업 등은 예외"라면서 "이들은 달러 약세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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