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CJ그룹, 6천억원대 통 큰 지분 맞교환…'전략적 협력' 구축
네이버-CJ그룹, 6천억원대 통 큰 지분 맞교환…'전략적 협력' 구축
  • 정윤교 기자
  • 승인 2020.10.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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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네이버와 CJ그룹이 6천억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지분 맞교환을 통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네이버는 CJ그룹 계열사인 CJ대한통운과 CJ ENM의 3대 주주, 스튜디오드래곤의 2대 주주에 오른다.

양사는 콘텐츠와 물류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26일 오후 CJ대한통운 주식 179만1천44주(7.85%)를 3천억원에, CJ ENM 주식 109만5천690주(4.996%)와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187만7천345주(6.26%)를 각각 1천50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CJ대한통운도 네이버 주식 104만7천120주(0.64%)를 3천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도 각각 1천500억원 규모의 네이버 주식을 사들인다.

네이버가 자사주를 CJ 쪽에 매각하고, CJ ENM과 CJ대한통운은 같은 규모의 자사주 매각, 스튜디오드래곤은 3자배정 유상증자를 취하는 방식이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유상증자에는 약 2주가 소요된다.

이번 주식 맞교환은 이날 오후 각사가 이사회를 열고 양사 지분 교환 및 포괄적 협력에 관한 안건을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양사는 이번 주식 취득 목적을 "자사주 교환을 통한 전략적 사업 제휴 관계 강화 및 유지"라고 밝혔다.

우선 양사는 각자의 IP(지적재산권)와 플랫폼, 제작 역량 등을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선보이고 국내 창작자 생태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보유 IP를 함께 활용해 VR·AR을 적용한 실감형 숏폼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다변화되고 있는 콘텐츠 소비 패턴에 부합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사가 보유한 IP가 글로벌에 확장될 수 있도록 창작자들도 지원해나간다.

콘텐츠 제작, 창작자 육성 등을 위한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해 3년간 3천억원의 투자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의 V라이브·라인 등 글로벌 서비스와 CJ의 티빙 등 플랫폼 간의 협업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의 콘텐츠 유통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티빙 지분 투자에도 참여한다.

네이버와 티빙은 각각 멤버십 간 결합상품 출시 등을 진행해 멤버십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도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새로운 물류 모델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네이버는 국내 1위 택배 인프라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e-풀필먼트, 글로벌 물류 인프라 등을 구축한 CJ 대한통운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쇼핑플랫폼, 물류 인프라 등 각자 역량의 시너지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문부터 배송 알림까지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또 수요예측, 물류 자동화, 재고배치 최적화,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의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한층 정교화하며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양사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새로운 물류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 이커머스와 물류 생태계를 발전시키며 글로벌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세부 방안은 향후 사업 제휴 협의체를 통해 논의해나간다.

아울러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봇 기술 등 미래유망 분야에서도 추가 공동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협력해나간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콘텐츠, 물류에 있어 독보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는 CJ그룹과의 협업으로 국내외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의를 제공해나가고자 한다"며 "네이버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은 "이번 제휴는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두 기업이 만나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개방적 협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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