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세에 연동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를 제외한 시장을 움직일 만한 추가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변동 폭은 제한됐다.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2bp 하락한 0.908%, 10년물은 1.3bp 내린 1.48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3틱 오른 111.87을 나타냈다. 증권이 4천683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4천51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0틱 상승한 132.60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2천984계약 매수했고 증권은 1천125계약 매도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11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날에도 미국장 금리 움직임에 주목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 대선 전까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0.8% 이상에서는 매수세가 들어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 같다"며 "국내도 이와 연동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까지 블루웨이브 우려를 반영해 금리가 상승한 만큼 박스권 내에서는 금리 하방 압력이 좀 더 우세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일단 다음 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포지셔닝 움직임은 제한될 것"이라며 "내일 미국장 움직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로 신중하게 움직이는 분위기 속에서 국내 수급 관련 호재가 커브에 얼마나 추가 반영될지 등을 함께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6bp 내린 0.91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1.4bp 하락한 1.495%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43bp 하락한 0.8421%, 2년물은 0.79bp 내린 0.1697%로 나타났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하락을 반영해 강세 출발했다.

지난 23일 장 마감 뒤 진행된 PD 간담회에서 올해 남은 기간 국고채 발행 물량이 기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내용이 전해진 것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전문 딜러(PD) 간담회를 통해 내달 국고채를 12조 원 중반대, 12월에 7조 원대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고채 초장기물은 20년물 입찰 영향에 오전장 중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국고 20년 입찰에서는 8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620%에 낙찰됐다.

입찰은 무난하게 마무리되면서 장중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장기 중심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아시아장에서 미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갔고,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중심으로 매수세를 늘린 영향이다.

다만 국채선물은 추가 상승은 제한되면서 오전장 수준의 강세에 머물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124계약 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천984계약 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4만7천5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84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2천3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86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bp 내린 0.908%, 5년물은 0.1bp 상승한 1.19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3bp 내린 1.482%, 20년물은 0.4bp 하락한 1.626%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2bp 떨어진 1.636%, 50년물은 0.3bp 낮은 1.636%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내린 0.630%, 1년물은 0.2bp 하락한 0.694%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2bp 낮은 0.829%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4bp 내린 2.23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2bp 하락한 8.601%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 CP 91일물은 변함없이 1.11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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