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미국의 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쳤다. 홍콩증시는 중양절로 휴장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다시 창궐하는 코로나바이러스로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커져 하락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25포인트(0.09%) 하락한 23,494.34에,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6.34포인트(0.39%) 떨어진 1,618.98에 장을 닫았다.

유럽과 미국에서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탓에 불안감이 커진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매도했다.

프랑스 등 유럽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 방역 조처가 강화됐다. 식당 영업 등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다시 제한을 받았다.

미국에선 23일~24일 이틀 연속으로 하루 신규 환자 수가 8만3천명을 넘어섰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한 인터뷰에서 "미국은 급격한 코로나 상승 곡선에 (다시) 진입하고 있다"며 모임 금지 등 봉쇄 정책을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선임전략가는 "코로나 확산 가운데 시장 플레이어들이 위쪽을 쫓아가긴 어렵다"고 교도통신에 장세를 설명했다.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은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이 망설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번 미국 대통령 선거 뒤에 시세가 크게 움직였던 경험 때문에 투자자가 한층 더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전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9% 오른 104.870엔을 기록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경기 부양책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0.21포인트(0.08%) 오른 12,909.03에 장을 마쳤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반락하는 듯했으나 이내 강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경기 부양책 합의와 관련해 불확실성을 키우는 발언이 나와 아시아 증시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자, 대만 주가지수도 소폭 상승에 그쳤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민주당과 견해차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해 우려를 키웠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몇 가지 문제에 대해 여전히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부양책 합의 지연이 펠로시 의장 때문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해야 대선 전에 부양책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에 따라 미국 대선 전에 부양책 타결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하는 분위기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TSMC가 0.4%, 훙하이정밀이 0.6% 밀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 개막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6.88포인트(0.82%) 밀린 3,251.12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1.51포인트(0.52%) 상승한 2,212.07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장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고 선전종합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5중 전회를 앞두고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5년 단위로 장기 경제개발 계획을 수립해 진행하는데, 이번 5중 전회에서는 2021∼2025년 적용될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14·5규획)이 결정된다.

시장은 중국 지도부가 향후 5년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어느 수준으로 설정할지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싱크탱크와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대체로 14·5규획 기간에 중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5∼6%일 것으로 평가했으며, 이번 5중전회에서도 이에 유사한 목표치가 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카슈가르 지구에서 무증상 감염자 1명이 나온 이후 25일 137명이 추가로 보고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금융주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상업 서비스 부문이 2% 이상 올랐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5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이날 중양절을 맞아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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