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코로나 재확산·미 부양책 교착에 강세
[뉴욕환시] 달러화, 코로나 재확산·미 부양책 교착에 강세
  • 승인 2020.10.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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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가시화된 데 따라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대통령 선거 이전에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약해져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85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701엔보다 0.155엔(0.15%)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0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625달러보다 0.00555달러(0.47%)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81엔을 기록, 전장 124.19엔보다 0.38엔(0.3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7% 상승한 93.075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가시화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준으로 46만5천여 명으로 50만 명에 육박해 사흘 연속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어났고, 중서부 일부 지역에서 의료대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새로운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이탈리아 정부는 6시 이후 식당 영업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고령층에도 젊은 사람과 유사한 면역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파장은 제한됐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팬데믹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으며 불안감을 다시 부추겼기 때문이다.

미 대선 전에 경기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약해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재정 부양책 협상이 여전히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펠로시 의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를 찍는 동안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더 많이 원조하지 못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난했다.

펠로시 의장은 부양책 협상을 위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예정된 통화를 몇 분 남겨두고 이같이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 류 하밀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하원의장은 (부양책이)대선 전에 합의될 수 있다는 데 대해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흐름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류 하밀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52분간 대화했다고 밝혔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는 6개월 만에 하락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는 10월 기업환경지수가 92.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92.9를 소폭 밑돌았고, 9월 수치인 93.2도 하회했다.

지난 9월 전미활동지수(NAI)도 전월 대비 하락하는 등 둔화 추세를 반영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9월 전미활동지수가 0.27로, 전월의 1.11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 회의(19기 5중전회)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달러화에 대해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중앙위원회는 당과 국가의 정책을 평가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회의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달러화에 대한 투기적인 매도세가 여전하지만 몇 주 전보다 매도 계약 건수는 많이 줄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겁에 질린 투자자들이 달러화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가속화되고 있고, 미 대선을 앞두고 워싱턴의 경기부양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공포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악시코프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스티븐 이네스는 "백신에 대한 희망이 이날 시장의 붕괴를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창 개발이 진행 중인 백신이 몇 개가 있어서 다행이다"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이번 주말 사실상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최고 기록이 속출하면서 이날 아침에 시장이 심각한 조정 국면을 보일 수도 있었다"고 진단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외환 분석가인 스티븐 갈로는 "이번 주 미 달러화의 동력은 주식시장의 궁극적인 추세와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가 얼마나 가팔라질지 여부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견조하고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수록 달러화는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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