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6일 미국 대선 및 부양책 협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어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곤 에셋 매니지먼트의 프랭크 라이빈스키 수석 거시 전략가는 "나에게는 현 상황이 2차 팬데믹"이라면서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박멸되기 전까지는 시장에 먹구름이 끼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부양책 지연과 코로나19의 재확산이라는 이중고는 여전히 남아 있는 많은 우려 요인을 상기시키는 것"이라면서 "최근의 경제 지표가 강하기는 하지만, 유럽이 다시 셧다운에 들어가는 것을 볼 때 여전히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티식스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에스티 듀크 글로벌 시장 전략 대표는 "오늘의 투매는 놀랍지 않다"면서 "지난주에 시장은 부양책에 낙관적이었지만, 이번 주에 그 희망은 다소 완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일부 여론조사는 핵심 상원의원 선거가 팽팽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해 부양책을 공격적으로 통과시킬 것이란 기대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블루웨이브' 떼어 놓은 당상인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씨티 프라이빗 뱅크의 스티븐 위팅 수석 전략가는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능력이 현재 매우 의심스러우며, 이는 정치적인 질문이기도 하다"면서 "워싱턴에서 무언가 되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을 자신 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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