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신용평가사들이 아주캐피탈을 신용등급 상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우리금융으로 편입된 영향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3개 신평사들은 아주캐피탈의 장·단기신용등급을 각각 A+, A2+로 유지하면서 상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나신평은 아주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도 BBB+에서 상향검토하기로 했다.

두 회사가 우리금융지주 계열에 편입될 가능성에 따른 결과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3일 웰투시 제3호 투자목적회사가 보유 중인 회사의 지분 74.0%를 인수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에 아주캐피탈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 편입 신청을 하고 연내 편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평사들은 유사시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강화될 것을 기대했다.

나신평은 "사모펀드(PEF)의 경우 사업목적상 유사시 투자회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며 "금융지주회사는 계열 내 자원을 활용해 증자 참여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 유사시 유동성 지원 등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신평은 "PEF는 상황에 따라 지원중단 가능성도 있었다"며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되면 신용도와 규모 차이, 금융업 특성상 명성의 중요성, 금융지주회사법에 의한 자회사 건전 경영 책임 등을 고려해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했다.

편입 이후 조달 여건과 리스크관리 능력 개선 여부 등도 반영될 예정이다.

한기평은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으로 편입되면 그룹 내 중요도, 그룹과의 통합도, 유사시 계열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할 것"이라며 "그룹 차원의 경영·리스크관리를 통해 경영정책 일관성과 리스크관리 능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올해 말 레버리지배율이 9배로 높은 수준이고 고위험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위험가중자산배율도 저하되고 있어 자본 완충력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신평은 "그룹 편입 이후 계열 내 신용카드사, 은행 등과의 연계 영업을 통한 사업기반 확장 가능성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계열 신인도를 바탕으로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 조달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여부도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얘기했다.

나신평은 아주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신용도가 우수한 금융지주 편입에 따른 평판 제고, 연계 영업을 통한 사업기반 확장 가능성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캐피탈 인수가 우리금융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나신평은 "아주캐피탈 인수로 우리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소폭 증가하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최종 인수 시점까지는 감독당국의 인허가·신청조건 충족 관련 시차가 있어 신종자본증권 발행이나 은행 등 자회사로부터의 중간배당 수취를 통해 재무 안정성 지표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나신평은 이어 "중장기적으로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경상적 이익 창출 능력이 강화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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