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기업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투자와 고용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전망치가 직전 달보다 14.9포인트(p) 상승한 99.5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최저점을 기록한 후 7개월 만에 100선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와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회복세가 지속할지는 미지수이다.

11월 부문별 전망치는 내수(98.9)와 수출(91.0), 투자(90.4), 자금(97.9), 고용(92.3), 채산성(98.7) 등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100 이상이 과잉을 의미하는 재고는 99.5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내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등 수요 회복 기대감이 반영돼 전월보다 9.3p 상승했다.

그러나 수출은 해외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해 0.8p 상승하는 데 그쳤다.

투자와 고용 부문에서도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투자는 전월보다 1.0p 증가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80.4)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고용은 0.1p 감소해 1995년(89.0) 이후 25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경연은 지속하는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와 함께 향후 경기 불확실성까지 겹쳐 기업들이 신규 투자와 채용을 미루고 있기 때문에 투자·고용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10월 실적치는 98.7로 전월보다 14.7p 크게 상승했다.

내수(99.7), 수출(92.8), 투자(92.0), 자금(97.9), 재고(94.7), 고용(90.7), 채산성(95.5) 등 재고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에 그쳤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종합경기 전망이 개선되었지만, 수출 체감경기 회복이 더뎌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기업들이 대외 경제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과감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