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에 상승 출발했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장 초반 1,130원대로 다시 올라서기도 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일대비 1.90원 상승한 1,129.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가치의 강세를 반영해 전일대비 4.30원 오른 1,132.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상승 폭을 소폭 줄이긴 했으나, 여전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의 하락세를 다소 되돌리며 1,130원대 안착 시도를 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2차 팬데믹 우려로 간밤 뉴욕 증시가 급락하며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힘을 받았다.

글로벌 달러화 지수가 다시 93선으로 반등하는 등 소폭 상승했고 원화도 최근의 강세 폭을 되돌렸다.

투자 심리가 냉각된 가운데 코스피도 하락 출발 후 2,330선에서 등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우리나라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큰 폭 플러스 성장한 것으로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2020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첫 플러스(+) 분기 성장률이자 2010년 1분기의 2.0% 증가 이후 1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우리나라의 3분기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 속 상당히 값진 성과라면서도,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통화나 수급과 관계없이 시장 심리만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있다며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코로나 재유행 공포와 미 재정 부양책 지연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나라 3분기 GDP가 시장 예상을 큰 폭 상회하고, 월말 네고가 나와 환율의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9엔 하락한 104.80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6달러 오른 1.181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7.7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6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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