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SK텔레콤이 휴대전화 매장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T 팩토리'를 27일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처음으로 개장한다.





T 팩토리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고객들은 24시간 매장 업무를 볼 수 있고, SK텔레콤과 협력사, 글로벌 파트너들의 상품 및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의 협력을 통해 출시한 5GX 클라우드 게임 100여개를 현장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도 있다.

아시아 최초로 샵인샵(shop-in-shop) 형태의 애플 매장도 입점했다.

그 밖에 플렉스 스테이지(flex stage)라는 곳을 설치해 인근 학교 학생들은 물론 스타트업 등 다양한 주체가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선보이고 일반인들의 반응을 시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T 팩토리 입구 양옆에는 24시간 개방되는 무인 휴대폰 매장이 마련됐다. 'T 팩토리 24'라고 불리는 이곳은 일종의 은행 자동화기기(ATM) 같은 공간이다.

고객은 24시간 비대면으로 키오스크를 활용해 스마트폰을 비교하고 AI 기반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요금제도 상담받을 수 있다.

또 가입 신청과 휴대폰 수령 등 개통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스스로 할 수 있다. 무인 매장을 이용하면 가입 신청부터 단말기 수령까지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T 팩토리 24에서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구매, 중고폰 판매 등의 업무도 가능하다.

현재 무인 매장에서는 기기 변경만이 가능하나 SK텔레콤은 이른 시일 내에 번호 이동과 신규 가입까지도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전국적으로 대리점에 무인 키오스크를 설치해 영업시간 이외에도 고객들이 관련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다. 특히 SK텔레콤 대리점이 입점하기 힘든 지역에 무인 매장을 입점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기존 유통망과 무인점포를 함께 가져가는 일종의 투트랙 전략이다.

나아가 SK텔레콤은 T 팩토리 성공 여부에 따라 이 같은 복합 문화 공간을 전국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영상 MNO 사업 대표는 "홍대 T 팩토리가 성공적이라면 버전과 위치를 달리해 확대할 계획으로 기본적으로 확장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지역별로 고객은 다르겠으나 홍대 T 팩토리의 기본 컨셉을 가지고 새로운 요소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선보인 T 팩토리는 기존 SK텔레콤의 기업 이미지(CI)나 브랜드 이미지(BI)와도 차별성을 보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T 팩토리의 'T'는 SK텔레콤의 T가 아니라 기술(Technology)과 미래(Tomorrow)라는 점에서 사용됐다"며 "T 팩토리의 가장 중요한 컨셉은 열린 협업을 지향하고 혁신이 일어나는 공간이 된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영상 MNO 사업 대표도 "지금 우리가 새로 만드는 T는 새로운 ICT를 지향하는 기술과 미래라는 관점의 T다"라며 "새로운 의미를 가진 T로 새롭게 BI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고 그중 한 시도로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사명 변경 사업을 추진 중이며 T 스퀘어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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