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위안화 움직임에 등락하는 가운데 네고물량과 역외 매도 등 대기 매도 수요에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보다 1.20원 상승한 1,128.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과 미국에서 재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며 1,130원 위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다시 6.70위안 아래로 하락하면서 달러-원도 1,128.80원까지 레벨을 낮췄다.

1,130원 위에서는 대기 매도 수요가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월말을 앞두고 수급은 네고물량이 다소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하락 출발 후 상승 반전하며 2,340선에서 등락 중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우리나라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큰 폭 플러스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올해 첫 플러스 성장률이자 2010년 1분기의 2.0% 증가 이후 1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통화나 수급과 관계없이 시장 심리만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있다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1,130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대체로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는 가운데 네고물량 등 수급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1,130원 위에서 출발했지만, 위안화가 6.7위안 아래로 내려오면서 같이 눌리는 모습"이라며 "당국 경계에도 역외 매도가 계속 나오며 1,130원을 전후로 움직일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네고물량이 공격적으로 나오지는 않는 것 같지만, 월말이라 결제수요보다는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 등락에 연동하는 모습이지만, 수급 영향력이 커지면서 상관관계가 다소 줄어든 듯하다"며 "장중 1,130원 위에서는 대기 물량이 많은지 네고를 소화하며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 선호 분위기에도 여전히 오르면 팔자는 모습이라 힘있게 오르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4.3원 오른 1.132.00원에 개장했다.

이후 1,130원 위에서 네고물량이 나오고 위안화가 6.70위안 아래로 내려가면서 달러-원도 1,120원대 후반에서 등락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32.00원, 저점은 1,128.8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20원 수준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5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880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9엔 하락한 104.75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90달러 오른 1.1818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7.8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41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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