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국내 3분기 성장률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수급상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를 반영해 약세로 마감했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9bp 오른 0.917%, 10년물은 2.1bp 상승한 1.50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4틱 하락한 111.83에 거래됐다. 은행이 1천948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1천209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7틱 내린 132.33을 나타냈다. 증권은 2천771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은 2천118계약 매도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11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의 단순매입 영향과 미국장 움직임을 주시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 마감 후에 나온 국고채 단순매입 발표는 금액과 종목 모두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수준이다"며 "장외 거래도 강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의 단순매입 영향으로 롱 플레이가 나올 수 있지만, 외국인 수급이나 미 대선 관련 소극적 플레이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은 미 대선을 앞두고 있어 포지션을 무리하게 가져가지 않는 모습이다"며 "한은의 단순매입을 기다리는 가운데 장기물 종목이 얼마나 포함될지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리가 크게 변하지 않는 가운데 한은이 긴 테너 위주로 매입을 해주면 오늘 약세 중 절반은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2bp 오른 0.909%,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0.6bp 내린 1.479%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77bp 하락한 0.8044%, 2년물은 1.62bp 내린 0.1535%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빨라진 영향이다.

개장 전에 발표된 우리나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호조를 나타냈다.

국내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9% 증가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전망치 1.44%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오는 4분기 성장률이 0.0~0.4%를 기록한다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마이너스(-) 1.3%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채선물은 강보합세로 출발해 이내 반락했다. 미국 금리 하락에도 우리나라 GDP 호조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대해 "경제 정상화를 위한 회복궤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중 약세를 지속하던 국채선물은 오후장에서 낙폭을 추가했다.

미 대선 등을 앞두고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매매 움직임이 제한된 속에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늘리며 약세를 이끌었다.

국채선물은 하락 구간에서 등락을 지속하다 장을 마감했다.

한편 장 마감 뒤에는 한은의 단순매입 소식이 나왔다.

한은은 다음 날 국고채 수급 상황 개선과 RP매각 대상채권 확충을 위해 국고채 단순매입을 1조5천억 원 규모로 28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매입 대상 종목은 비지표물 위주로 구성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20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118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6만3천71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44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8천85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55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bp 오른 0.917%, 5년물은 1.4bp 상승한 1.206%로 고시됐다.

10년물은 2.1bp 오른 1.503%, 20년물은 0.6bp 높은 1.632%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0bp 오른 1.646%, 50년물은 1.0bp 상승한 1.646%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6bp 오른 0.636%, 1년물은 0.6bp 상승한 0.700%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8bp 높은 0.837%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8bp 오른 2.23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7bp 상승한 8.608%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 CP 91일물은 변함없이 1.11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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