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전날 가파른 강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으로 소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재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가시화되고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교착상태에 머물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65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856엔보다 0.198엔(0.19%)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27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070달러보다 0.00203달러(0.1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76엔을 기록, 전장 123.81엔보다 0.05엔(0.0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7% 하락한 92.920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다.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대선전에 경기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약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미국 대선 전까지는 환율 변동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미국 대선에 대비한 포지션 구축을 꺼린다는 이유에서다.

NAB의 선임 외환 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많은 투자자가 미국 선거 전에 새로운 포지션 잡기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2016년) 트럼프-클린턴 선거 때 겪었던 나쁜 경험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포지션이 있었다면 엄청난 규모로 양쪽으로 다 터졌을 것"이라면서 "아주 강한 포지션으로 선거에 임하기보다는 (포지션이 작아) 가벼운 몸으로 당일날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니크레디트의 분석가들은 "많은 불확실성이 더 명확한 추세가 나타나는 것을 아직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4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증가의 영향뿐만 아니라 미국 경기 부양책 및 브렉시트 협상의 교착상태가 현재로선 유로-달러와 파운드 달러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안정화 수준을 각각 유로당 1.18달러와 파운드당 1.30달러 대로 제시했다.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