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올해 공모주 열기를 이끌었던 SK바이오팜 주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주가지수의 11월 정기 변경 이후 '인덱스 효과'로 다시 오를지 주목된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SK바이오팜 주식은 15만7천원∼15만7천500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7일 최고치인 26만9천500원에 비해 41.56%가량 낮으나 이달 말 들어 15만원대에서 바닥을 다지며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인 지난 7월 2일 공모가 2배 가격의 시초가에 당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을 나타냈고, 이후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나타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차익실현 등으로 주가는 꾸준히 밀렸다. 기관 3개월 보호예수기간이 지난 5일 종료되면서 주가는 10%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SK바이오팜 이후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기업공개(IPO) 이벤트가 소화된 후 공모주 열기는 다소 식은 상태다.

이런 분위기는 11월 MSCI 지수 편입을 앞두고 SK바이오팜의 외국인 보유량이 다시 증가하면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지난 26일까지 8거래일 연속 SK바이오팜 주식 보유를 확대해 지난 26일 기준 203만8천102주를 보유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인 지분률은 이달 초만 해도 2.05%였으나 2.60%로 늘어났다.

증권사들은 11월 반기 리뷰를 앞둔 MSCI가 SK바이오팜, 두산중공업, SK케미칼을 신규 종목으로 편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은 12조3천억 원가량으로 편입 기준을 웃돈다. 상장 당시 유동비율을 고려한 시가총액이 지수 편입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보호예수 종료에 따른 유동비율 상승으로 11월 'MSCI 코리아' 편입 요건을 갖췄다.

증시 전문가들은 MSCI 정기변경 종목 편입에 따른 인덱스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MSCI 코리아 편입에 따른 SK바이오팜 패시브 매수 수요를 243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일평균 거래대금의 37.7%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례 편입에 실패했던 SK바이오팜이 반기 리뷰에서 MSCI 코리아 지수에 편입될 전망"이라며 "올해 종목 변경이 있었던 5월과 8월 뚜렷한 인덱스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고 특히 제외 종목보다 편입 종목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편출입 종목을 예상해 활용할 경우 기대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더 높다"며 "편입종목을 정확히 예상해 미리 매수하거나 매도했을 때 앞선 리뷰일 매수, 변경일 매도 전략보다 나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강송철·곽성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SK바이오팜은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고 유통 시총도 편입 기준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며 "SK바이오팜은 상장 이후 3개월이 지나 3개월 의무보유 기간이 설정된 기관투자자 물량 해제를 감안하면 전체 주식 중 유통 가능 물량이 15%를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신규 상장 종목 반기 리뷰 결과 발표일은 내달 10일로 한국시간으로 11월 11일 새벽이다. 지수 발효일은 12월 1일이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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