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우리나라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35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8일 발표한 '2020 한국부자(富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는 약 35만4천명으로 일년사이에 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금융자산은 총 2천154조원으로 이 역시 6.8% 늘었다.





부자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60억1천만원이었다. 자산가의 경우 25억4천만원, 고자산가는 176억4천만원, 초고산가는 1천398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금융자산 300억원 이상 초고자산가는 우리나라 가계금융자산의 24%를 보유했다.

우리나라 부자의 45.9%인 16만2천명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었다. 경기도 거주자는 7만7천명으로 수도권에만 한국 부자의 70.4%가 살고 있었다.

그밖에 부산(2만천명)과 대구(1만6천명), 인천(1만명)이 그 뒤를 이었다.

'부자'를 인식하는 기준이 되는 자산 규모는 100억원이었다.

부자라면 얼마의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100억원'을 선택한 응답자는 26.5%에 달했다. 50억원(18.0%)과 30억원(9.3%)도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부자들은 총자산의 절반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자산 비중은 부동산이 56.6%, 금융 부문이 38.6%로 구성돼 있었다. 그밖에 회원권이나 예술품 등 기타자산도 포함됐다.

특히 부자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다. 최근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부동산 자산가치 상승의 영향이 크게 반영됐다.

부자들의 총자산이 많을수록 부동산 자산 비중도 컸다. 거주 주택을 제외하면 총자산 규모와 상관없이 부동산 자산 비중은 5.7%p가량 감소했다.

우리나라 부자들의 총자산 포트폴리오는 거주 주택이 26.1%로 가장 컸다. 고가 주택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거주주택 비중이 전년(19.7%)보다 6.4%p 상승했다.

그 뒤로는 유동성 금융자산(16.2%), 빌딩·상가(12.0%), 거주 외 주택(10.4%), 예·적금(9.3%)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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