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골프클럽과 관련 용품 제조사인 캘러웨이 골프가 드라이빙 레인지 운영사인 탑골프의 잔여 지분을 인수하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 진출을 알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러웨이는 이날 탑골프의 가치를 20억 달러로 평가하는 주식교환거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캘러웨이는 이미 탑골프의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20억 달러에 달한다.

탑골프는 댈러스에 기반을 둔 업체로 미국 내에서 60개의 야외 골프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상 골프 게임과 골프 레슨, 개인 파티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탑골프는 지난해 매출이 11억 달러로 2017년 이후 연평균 30%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탑골프 이용자의 50%는 골퍼로 분류되지 않고 있어서 젊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고전하고 있는 골프업계에서는 유용한 진입로이기도 하다.

캘러웨이의 최고경영자인 칩 브루어는 "탑골프는 타이거 우즈 이후 최고의 사건"이라며 "우리 산업계에 젊은 골퍼들이 유입되는 최대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람들이 집 바깥에서 안전하게 만날 방법을 모색하면서 탑골프의 야외 골프연습장은 큰 인기를 끌었다.

탑골프는 그동안 기업공개를 모색해오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영국인 형제 스티브 졸리프와 데이브 졸리프가 설립한 이 회사는 사모투자전문회사인 프로비던스 에쿼티가 투자자이기도 하다.

캘러웨이는 지난 2006년 탑골프에 처음 투자했다. 지난 8월 실적발표에서 캘러웨이는 코로나19로 내년까지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장비와 의류에 대한 수요는 골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칼스배드에 위치한 캘러웨이골프는 지난 1982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5억달러에 의류와 장비업체인 잭 울프스킨 인수를 완료했다. 캘러웨이의 다른 브랜드는 오디세이, 트레비스 매튜, 오지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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