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0년도 배당금을 지급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27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HSBC 주가는 4.81% 오른 33.8홍콩달러에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HSBC가 3분기 실적발표에서 2020년도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HSBC의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번에 언급했을 때보다 더욱 낙관적"이라면서 "경제 전망이 더 밝아졌는데 특히 아시아 지역이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또 "3분기 실적으로 보면 대손 예상액도 더욱 안정됐다"고 말했다.

HSBC는 올해까지의 성과와 내년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수적인 규모의 배당금 지급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당금 지급을 재개하기 전에 2021년 초 경기 상황과 감독 당국과의 논의를 바탕으로 재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SBC는 지난 4월 2019년 마지막 분기 배당을 취소하고 올해 배당 지급을 유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영국 금융당국이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금 중단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올해 HSBC 시가총액은 배당 취소 소식, 미·중 갈등 등의 여파로 44% 이상 내려앉은 바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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