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가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을 돕고자 필요 수출 물량을 선배송하는 아마존식 해외 물류 지원체계를 만든다.

또 이달 중 미주노선에 임시 선박을 2척 투입해 물류를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강남구 무역협회에서 나승식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제4차 수출입 물류 대책반 회의를 열고, 최근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해상운임이 급등한 데 따라 부담이 커진 수출 기업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아마존 풀필먼트(FBA) 방식의 해외 현지 물류 지원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아마존은 입점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제품을 물류센터에 보관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출고,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부는 기업별 수출실적 등 데이터를 활용해 해외 거점별로 최적의 사전 입고 수량을 선배송해 기업들이 현지 수요에 즉각 대응하도록 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선·화주 간 운송계약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8월 말과 9월 말에 이어 이달 말에 세 번째로 5천TEU와 4천572TEU 규모의 임시 선박 2척을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유휴 여객기를 화물 수송에 활용하도록 좌석을 제거하는 등의 수리 개조 신청을 추가로 승인해 화물운송 공급량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화물운임 안정화를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항공운임 상승으로 인상된 해외 배송비의 30% 이내를 기업당 최대 5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나승식 실장은 "최근의 수출 회복세를 이어가려면 수출입 물류 애로를 없애 우리 제품이 막힘 없이, 예측할 수 있게 최종 수요자까지 도달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다음 달 중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어 관계부처 합동으로 '무역지원제도 고도화, 국내외 물류지원 시스템 확충 등을 담은 '수출 디지털 전환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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