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AMD와 엔비디아가 최근 들어 대형 인수합병에 성공한 것은 올해 들어 급등한 주가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큰 인수합병 3건 중 2건이 지난 6주 사이에 나왔다.

하나는 AMD와 자일링스를 350억달러에 인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엔비디아가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400억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지난 2015년 반도체업체 아바고가 370억달러에 브로드컴을 인수한 것이다.

AMD와 엔비디아는 인수합병에서 주가 상승 덕을 봤다.

AMD는 자일링스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했고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에 대부분을 주식으로 지급하고 일부 현금을 건넸다.

AMD는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141%, 엔비디아는 162% 올랐다. 이들보다 주가가 많이 오른 대형 기술주는 소프트웨어 업체인 줌과 쇼피파이밖에 없다.

웨드부시의 매튜 브라이슨 애널리스트는 "그들은 인수합병(M&A) 수행에서 주식 평가액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두 건의 기업인수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일들이 남아 있다.

미국 규제당국이 인수에 대해 조사 중인데 가장 큰 위험은 중국이 한 건 혹은 두 건의 인수를 모두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8년 중국의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퀄컴의 독일반도체 업체 NXP의 인수를 막았다.

중국의 SAMR과 상무부는 엔비디아의 ARM인수에 대해서도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내 반도체 디자인의 95%는 ARM의 아키텍처를 이용하고 있다.

브라이슨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ARM인수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미중간의 무역 긴장도 AMD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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