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이노텍이 시장 예상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의 실적을 냈다.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1%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108.2% 증가했다.

매출은 2조2천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줄었고, 전 분기 대비로는 44.8%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 예상치를 다소 밑도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LG이노텍은 3분기에 1조9천362억원의 매출과 9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전 분기 대비 57%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조4천584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고객사 신모델 물량 변화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LG전자 신모델 양산 돌입과 트리플·고화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기판소재사업은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천192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5G 통신용 반도체기판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2메탈 칩온필름(COF) 판매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 갔다.

전장부품사업은 전 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천28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로 전장부품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 DC-DC 컨버터 등 차량용 파워모듈 등에서 고른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한편, LG이노텍은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며 가격 경쟁이 심화한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올해 12월까지만 LED 제품을 생산하며, 차량용 조명 모듈 사업은 지속한다.

LG이노텍이 LED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조명용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며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이다.

또 올레드(OLED) TV 확대로 액정표시장치(LCD)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도 크게 줄었다.

LG이노텍은 고부가 제품인 차량용 조명 모듈에 역량을 집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수익성과 성장성 등 여러 측면에서 LED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적자 사업 정리를 통해 회사 전체의 수익성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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