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진 데다, 유럽 등에서 봉쇄가 재개돼 안전자산 선호 속에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0분(이하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9bp 내린 0.75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2bp 하락한 0.145%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5bp 떨어진 1.54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5.3bp에서 이날 63.1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뚜렷한 위험 회피 분위기가 이어졌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나흘 연속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인 미 국채의 상승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가 코로나19의 새로운 감염 물결 속에서 다시 봉쇄 조치에 나섰고, 미국의 확진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전세계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이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고공행진 중이며 7일 평균 하루 확진자수는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점 역시 안전 선호를 키웠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여론조사에서 계속 앞서고 있지만,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 경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 부양책 타결 기대도 낮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선거 이후 그동안 봐왔던 것 중 최상의 부양 패키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과 의회 민주당은 부양 패키지와 관련해 지금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 재무부는 5년물 국채 입찰을 한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유럽의 코로나19 빠른 증가에도 트레이더들이 방심했는데, 이는 감염 수준이 봄철만큼 나쁜 사이클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낮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미국 위험 자산에 명백한 위험은 가을과 겨울 발병이 유럽의 3~4주 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메리벳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금리 전략가는 "시장은 방어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팬데믹 기간 0.65% 근처에서 상당 기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미국에서 추가 재정 지원이 나올 것"이라며 "그러나 대선 전에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그 돈이 언제 경제에 도달하는지 그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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