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3분기 유럽 은행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이고 놀라움을 줬지만, 외부 환경이 변한 만큼 이미 과거 얘기가 됐다고 JP모건이 진단했다.

28일 CNBC에 따르면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휴 김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팬데믹 전망이 더 나빠진 상황에서 이미 은행의 긍정적인 수익을 가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수치를 보면 은행들은 이미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새로운 팬데믹 파동을 제어하는 데 진전이 있을지, 향후 2주 동안 나올 백신 시험 결과 소식이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일부 주식이 전 분기 실적에 걸맞은 수익률을 나타내지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바클레이즈, HSBC, UBS 등도 상당히 긍정적인 놀라움을 줬다. 이에 주가는 올랐지만, 유럽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증가 등으로 심리가 다시 훼손되면서 유럽 은행주에 대한 펀더멘털 재평가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럽 은행 지수는 올해 들어 45% 이상 하락했다.

김버 전략가는 은행 실적에 대한 낙관론은 있지만, 이익 마진을 압박하는 저금리, 대규모 대출 손실 충당금, 주주 자본 환원 어려움 등 3가지 요인이 유럽 은행들의 최근 주가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세 가지 요인을 보면 금리 전망은 여전히 은행들에 상당히 나빠 보인다"며 "그러나 대출 손실과 자본 이익 전망은 유럽 은행 전반에서 지난 2주 동안 진전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더 큰 타격을 입었던 업종으로 자금 이동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팬데믹 전망이 더 확실해진다고 투자자들이 확신할 때까지 이런 자금 이동이 강력해질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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