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전반 가동률 증가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예단은 어려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기업 체감경기가 지난달보다 개선되면서 기업심리가 다시 상승 전환했다.

제조업 업황이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지난 9월 악화했던 중소기업과 비제조업 심리는 가동률 증가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2020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 업황BSI는 74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79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제조업 BS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반등을 보인 데 이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 제조업 업황 BSI는 부품 판매 증가에 자동차가 35포인트 오르고, 스프레드 개선에 화학물질·제품이 11포인트,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판매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6포인트 오른 영향을 받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포인트 상승했으나 중소기업 18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8포인트, 내수기업이 14포인트 상승했다.

11월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8포인트 오른 76을 기록했다.

자동차가 27포인트, 1차 금속이 21포인트, 화학물질·제품이 15포인트 오른 영향을 받았다.

대기업이 5포인트, 중소기업이 12포인트 상승했고, 수출기업은 5포인트, 내수기업은 10포인트로 모두 상승했다.





한편, 비제조업 업황 BSI는 69로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영업활동 재개 등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도소매업이 10포인트, 시스템소프트웨어 판매 증가로 정보통신업이 10포인트, 건설 수주 회복으로 건설업이 5포인트 오른 영향을 받았다.

11월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토목 설계 및 감리 수주 회복 기대에 전문·과학·기술이 11포인트,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에 따른 내수 회복 기대에 도소매업이 9포인트, 건설업이 5포인트 상승하며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한 69를 기록했다.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2.7포인트 상승한 85.9를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78.0을 기록했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수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경제 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수다.

한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전반적인 제조업 가동률이 증가했다"며 "중소기업이 많은 전자·영상·통신장비나 자동차 부품 판매 증가 영향도 있었던 가운데 지난달 중소기업 심리가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업BSI는 장기평균 수준까지 갔지만, 아직 비제조업BSI는 장기평균보다 낮다"며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